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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페라 감상 전에 꼭 알아야 할 기초 용어 총정리

by liverpudlian 2025. 5. 5.

 

오페라는 멋지고 웅장한 예술이지만, 처음 접하면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 쉽습니다. 아리아, 리브레토, 레치타티보, 인터미션… 공연장에서 자주 들리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단어들이 많죠. 이 글에서는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 용어들을 실제 작품과 함께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합니다. 입문자라면 이 글 하나로 오페라 감상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.

 

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

오페라 감상을 위한 필수 용어 정리

오페라는 음악, 연극, 무대미술이 결합된 종합예술입니다. 다양한 분야의 용어가 함께 등장하지만, 그중에서도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들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.

 

먼저 오페라(Opera)는 이탈리아 말로 ‘작품’이라는 뜻입니다. Opera in musica의 준말이라 할 수 있는데 ‘음악으로 된 작품’이란 뜻입니다.  오페라 내용의 성격을 결정지을 종류, 영화로 얘기하면 장르는 'Opera' 뒤에 붙습니다.
이야기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비극과 희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탈리아어말로 ‘진지한(serious)’은 seria, 재밌다는 의미의 단어가 buffa입니다. 오페라 세리아(진지한 작품), 오페라 부파(웃긴 작품) - 만약 어떤 작품의 해설을 읽었을 때 두 용어가 나온다면 이탈리아어 가사에 비극 또는 희극 작품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.

아리아 (Aria)

주인공이 감정을 담아 부르는 독창곡으로, 극의 전환점이나 감정의 정점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.
예: 『라 트라비아타』에서 비올레타가 부르는 ‘Sempre libera(언제나 자유롭게)’는 자유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를 담은 대표적인 아리아입니다.

레치타티보 (Recitativo)

말하듯 부르는 노래로, 줄거리나 상황을 빠르게 전달할 때 사용됩니다. 음악적인 멜로디보다는 극의 전개에 집중합니다.
예: 『세비야의 이발사』에서 피가로와 백작이 빠르게 대사를 주고받으며 작전을 세우는 장면이 레치타티보 형식입니다.

앙상블 (Ensemble)

두 명 이상의 인물이 각자의 감정을 동시에 노래하는 장면입니다. 감정 충돌이나 사건의 고조 국면에서 자주 등장합니다.
예: 『카르멘』에서 주인공 세 명의 감정이 엇갈리는 장면은 앙상블 형식으로 표현되어 강한 긴장감을 줍니다.

합창 (Coro)

다수의 인물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, 배경 분위기나 군중의 감정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.
예: 『라 보엠』에서 크리스마스 장면의 합창은 활기찬 도시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.

서곡 (Overture)

오페라가 시작되기 전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곡으로, 작품의 분위기와 테마를 암시합니다.
예: 『피가로의 결혼』의 서곡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예고합니다.

리브레토 (Libretto)

오페라의 대사와 가사가 담긴 대본입니다. 작곡가와는 별도의 리브레티스트(대본가)가 쓴 경우가 많습니다.
예: 『마술피리』의 리브레토는 철학적 메시지와 동화적 구성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.

디바 / 디보

실력 있는 오페라 주역 성악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. 여성 성악가는 디바(Diva), 남성은 디보(Divo)라고 부릅니다.

브라보 / 브라바 / 브라비

공연이 끝난 뒤 관객이 성악가에게 보내는 찬사입니다.
- 브라보: 남성 성악가
- 브라바: 여성 성악가
- 브라비: 전체 출연진
예: 『카르멘』 공연이 끝난 후, 카르멘 역의 소프라노에게 관객들이 “브라바!”라고 외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.

인터미션 (Intermission)

막과 막 사이에 주어지는 휴식 시간입니다. 보통 15~20분 정도이며, 이 시간 동안 관객은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.
예: 『라 보엠』의 중간 막 이후, 감정 정리를 위해 인터미션이 큰 역할을 합니다.

성악 음역 구분

  • 소프라노: 가장 높은 여성 음역 – 『라 트라비아타』의 비올레타
  • 테너: 가장 높은 남성 음역 – 『라 보엠』의 루돌포
  • 바리톤: 중간 음역의 남성 성부 – 『세비야의 이발사』의 피가로
  • 베이스: 가장 낮은 남성 음역 – 『마술피리』의 사라스트로

용어를 알면 공연이 보인다

오페라는 어렵지 않습니다. 다만 용어가 낯설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아리아, 레치타티보, 리브레토와 같은 기본 개념만 알고 공연장을 찾으면, 무대 위 장면과 음악의 흐름이 훨씬 잘 이해되고 감정적으로도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. 이 글을 통해 오페라 감상의 ‘언어’를 익히셨다면, 이제 공연장을 향할 준비가 되신 겁니다.